
로고, 컬러, 타이포그래피, 매장 경험까지 아우르는 디자인 시스템 재정비
KFC가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개했어요. 이번 프로젝트는 로고만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메뉴, 패키지, 디지털 경험, 매장 디자인까지 포함하는 전방위적인 브랜드 리뉴얼입니다. 글로벌 브랜딩 에이전시 JKR(Jones Knowles Ritchie)과 함께 진행한 이번 리뉴얼은 KFC가 오랫동안 쌓아온 상징들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이루어졌다고 해요.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핵심에는 KFC의 대표적 자산인 버킷(bucket)이 있습니다. JKR은 버킷을 브랜드 전체를 연결하는 핵심 장치로 재정의하고 이를 버킷버스(Bucketverse)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아래에서 버킷버스로 재탄생한 KFC의 새로운 모습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게요.
로고와 심볼은 더 입체적으로, KFC 할아버지는 더 친근하게


이번 리뉴얼에서 로고는 기존 자산을 다듬는 방식으로 발전했습니다. 워드마크는 더욱 단순하고 읽기 쉬운 형태로 정리됐으며,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입체적인 3D 자산으로 확장되기도 했어요.
브랜드의 가장 중요한 상징인 KFC 할아버지 Colonel Sanders 역시 미세한 변화를 거쳤습니다. 기존의 캐릭터성과 유산은 유지하면서 조금 더 친근하고 환영하는 인상으로 조정됐는데요, 이를 활용한 스탬프 시스템도 새롭게 추가돼 브랜드 곳곳에서 활용될 예정입니다.
익숙한 컬러는 유지, 시스템은 확장


컬러 시스템은 KFC를 대표하는 레드, 화이트, 블랙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대신 오리지널 레시피의 허브와 향신료에서 이름을 따온 'Herbs and Spices' 보조 컬러 시스템을 추가해 보다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도록 확장했어요.
새로운 컬러 시스템은 기존의 강한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하면서도 더 많은 유연성과 생동감을 제공하기 위한 요소입니다. 이를 통해 상황에 따라 보다 풍부한 시각 표현이 가능해진 모습입니다.
전용 서체와 타이포그래피


타이포그래피 시스템도 새롭게 정비됐습니다. StudioDRAMA와 협업해 전용 서체인 'Kentucky Fried Serif'와 'Kentucky Fried Sans'를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패키지와 광고, 디지털 플랫폼 등 다양한 접점에서 일관된 시각 언어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오랫동안 KFC를 대표해 온 'Finger Lickin' Good'도 이제는 광고 문구라기보다 브랜드가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경험과 태도를 상징하는 핵심 자산으로 활용될 예정인데요, 해당 레터링 작업은 아티스트 Tobias Hall이 맡았다고 해요.
KFC의 새로운 브랜드 시스템은 디지털 경험과 매장 디자인에도 확장됩니다. 디지털 메뉴 보드는 주문 화면을 넘어 브랜드를 표현하는 공간으로 재해석됐으며, 미국 텍사스와 두바이에서는 새로운 콘셉트의 차세대 매장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JKR은 이러한 방향을 기존의 QSR(Quick Service Restaurant)을 넘어 QXR(Quick Experience Restaurant)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어요.
KFC의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6월 영국과 아일랜드를 시작으로 미국과 호주 등 여러 국가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