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신규 이미지 모델 추정 ‘덕트테이프(duct-tape)’ 디자인 성능 실험

스터디 · 실험/관찰 | 2026년 04월 16일
챗GPT 신규 이미지 모델 추정 '덕트테이프(duct-tape)' 디자인 성능 실험 대표 이미지

최근 AI 커뮤니티에서 화제인 신규 이미지 생성 모델이 있어요. 오픈AI 챗GPT의 신규 이미지 모델로 추정되고 있는 이 모델은 생성형 AI 모델을 비교하고 평가하는 웹사이트 Arena AI에 덕트테이프(duct-tape)라는 코드 네임으로 나타나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Arena AI에 Gemini 2.5 Flash Image 모델이 나노바나나(nano-banana)라는 코드 네임으로 등장했을 때와 같은 흐름입니다. Arena AI에서 발견된 이 덕트테이프 모델은 사실적인 이미지 묘사는 물론이고 특히 한글을 포함한 텍스트 구현 능력이 상당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레이디러너도 직접 테스트에 나섰습니다.

챗GPT vs. 나노바나나 실험나노바나나 포스터 디자인 실험에서처럼, 레이디러너가 AI 이미지 생성 모델을 평가하는 기준은 타이포그래피와 시각 디자인 구성 측면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실감 나는 사진을 만드는 것을 넘어 ‘디자인’ 영역에서 어디까지 사용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둔 실험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1. 광고 마케팅 디자인
  2.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3. 포스터 디자인
  4. 덕트테이프 이미지 생성 실험 방법 안내

1. 광고 마케팅 디자인

가상의 제품 홍보 이미지 (AI 이미지 생성 모델: duct-tape-1)
가상의 제품 홍보 이미지 (AI 이미지 생성 모델: duct-tape-1)

레이디러너의 주 분야인 광고 크리에이티브 디자인부터 실험해 보았습니다. '톡톡워터'라는 가상의 탄산수 제품의 자몽맛 신제품 홍보 이미지를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요, 기존 챗GPT 이미지 모델에서 발견되던 어색한 한글 구현이 사라진 모습입니다. 특히 제품 타이틀과 로고를 임의로 디자인해서 이미지 내 타이틀 및 제품 목업샷에 동일하게 적용한 점이 눈에 띕니다.

깨진 글자가 없는 점도 훌륭하지만, 타이포그래피의 완성도를 낮추던 일관되지 않은 베이스라인 문제도 해결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지에 포함되어 생성된 게 아니라 텍스트 레이어가 따로 존재하는 것 같은 수준의 성능이네요.

다만 전체적인 디자인이 다소 투박한 편이라 하나 더 실험해 보았습니다.

가상의 신메뉴 홍보 이미지 (AI 이미지 생성 모델: maskingtape-alpha)
가상의 신메뉴 홍보 이미지 (AI 이미지 생성 모델: maskingtape-alpha)

이번에는 부드럽고 귀여운 분위기로 연출된 복숭아 시즌 신메뉴 홍보 이미지를 요청했어요. 타이틀 레터링 디자인도 커스텀해달라고 특별히 언급했더니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중앙 하단의 NEW MENU 뱃지가 애매한 위치에 들어간 것만 빼면 상당한 퀄리티의 디자인이 만들어졌네요.


2.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가상의 레스토랑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AI 이미지 생성 모델: duct-tape-3)
가상의 레스토랑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AI 이미지 생성 모델: duct-tape-3)

이번에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비건 레스토랑 브랜드의 로고, 일러스트레이션, 포토그래피 등을 포함한 벤토 그리드 이미지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어요. 따로 언급하지 않았음에도 사이니지, 패키지 등 레스토랑 브랜딩에 일반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추가로 넣어서 완성해 준 모습입니다.

한 번에 여러 요소를 다룬 탓인지 전체적인 디자인 퀄리티가 그리 뛰어나지는 않습니다만 여전히 텍스트 구현은 성공적이고, 특히 기존 모델에서는 1차원적인 수준으로 디자인되던 로고가 좀 더 현실적이고 실용성 있는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가상의 패션 플랫폼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AI 이미지 생성 모델: duct-tape-3)
가상의 패션 플랫폼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AI 이미지 생성 모델: duct-tape-3)

완전히 다른 분야로도 실험해 보았습니다. 모바일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요청했어요. 대충 '픽스(PICKS)'라는 이름을 지어줬고, 젠지 감성을 넣어달라고 했더니 에너제틱한 컬러 팔레트가 적용된 로고, UI, 아이콘 디자인 등이 준비되었네요. 여기서도 로고 디자인이 어플리케이션 예시마다 일관되게 반영된 점이 눈에 띕니다.


3. 포스터 디자인

가상의 영화 포스터 디자인 (AI 이미지 생성 모델: maskingtape-alpha)
가상의 영화 포스터 디자인 (AI 이미지 생성 모델: maskingtape-alpha)

이번에는 상업성보다는 감성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을 실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 시도는 독립영화 스타일의 포스터로 요청해 봤는데요, '잊혀진 여름'이라는 가상의 영화 제목을 제시하고 문득 떠오른 장면을 대강 설명해서 배경으로 넣어달라고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딱 제가 상상한 독립영화 스타일의 포스터가 만들어져서 꽤 놀랐네요.

우측 하단에 들어간, 가상의 출연진 목록 아래 쓰인 텍스트는 아쉽게도 깨진 모습입니다. 참고로 덕트테이프 모델은 1,2,3 및 마스킹테이프 모델 등으로 여러 버전이 테스트되고 있는데요, 이 포스터에 쓰인 모델은 마스킹테이프-알파(maskingtape-alpha) 버전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텍스트에 약한 모델일 수도 있고, 구현할 텍스트 크기가 너무 작았던 점도 원인이 될 수 있겠네요.

가상의 축제 포스터 디자인 (AI 이미지 생성 모델: duct-tape-2)
가상의 축제 포스터 디자인 (AI 이미지 생성 모델: duct-tape-2)

위의 영화 포스터에서는 타이틀 디자인이 캘리그래피 스타일로 만들어져서, 좀 더 그래피컬한 레터링 디자인을 실험하기 위해 가상의 장미 축제 포스터를 요청해 보았습니다. 계속해서 포토그래피 위주의 비주얼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일러스트레이션 중심으로 프롬프트를 작성했고, 타이틀 디자인 요청에서는 그래피컬한 레터링이라는 점을 확실히 했어요.

장미 축제답게 로맨틱한 분위기를 살려달라고 했더니 수채화풍의 일러스트와 장식적인 곡선이 가미된 타이틀 디자인이 반영되었어요. 이번에는 깨진 텍스트 없이 안정적으로 구현되었습니다. 레이아웃이 다소 덜 정돈된 점은 살짝 아쉽습니다.


4. 덕트테이프 이미지 생성 실험 방법 안내

챗GPT의 신규 이미지 생성 모델로 추정되는 덕트테이프 모델은 아직 챗GPT에 정식으로 출시된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Arena AI의 AI 모델 배틀 모드에서 랜덤으로 만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1. Arena AI에 접속해 회원가입 또는 로그인합니다.
  2. 새 채팅에서 Battle Mode가 선택되어 있는지 확인, 또는 선택합니다.
  3. 프롬프트 입력창에서 이미지 생성 모드가 선택되어 있는지 확인, 또는 선택합니다.
  4. 원하는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두 가지 결과가 나타납니다.
  5. 결과에 대해 평가를 하고 나면 이미지 생성에 사용된 실제 모델 이름이 나타납니다.
  6. duct-tape 1, duct-tape 2, duct-tape 3, maskingtape-alpha 등 테이프 관련 코드 네임인지 확인합니다.

특정 모델을 선택할 수 없고 랜덤이기 때문에 나올 때까지 시도하는 방법뿐입니다. 다만 나노바나나의 선례를 떠올려보면, 이렇게 이미 Arena AI에 모델이 공개되었다는 건 정식 출시가 머지않았다는 뜻이기 때문에 수개월 내에 챗GPT에서 실제로 사용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 마치며

생성형 AI의 성능은 한계를 모르고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나노바나나가 주었던 충격 그 이상의 발전이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이뤄진 걸 보니, 이전 실험들에서 강조하곤 했던 'AI의 디자인 사고 능력은 아직 부족하다'라는 의견이 앞으로 큰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실험의 결과물만 봐도 더 이상 흉내 내기에 머무르지 않는 실용성 있는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되었으니까요.

이미 많은 기업이 디자이너 포지션을 축소·통합하는 등 무시하기 힘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디자이너의 역할과 개념을 뛰어넘는 방향을 모색할 때인데, 개인의 AI 활용 능력이나 디자인 실력에 책임을 전가하기보다 구조적, 조직적 측면에서 디자이너 역할의 새로운 정의가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생성형 AI의 성능 발전. 개인적 관점에서는 아이디어 구현의 장벽이 허물어지는 점이 반갑지만, 디자이너의 생태계를 떠올리면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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