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적 특성을 디자인에 반영한 3가지 해외 브랜딩 사례

큐레이션 · 인사이트 | 2026년 08월 13일
지역적 특성을 디자인에 반영한 3가지 해외 브랜딩 사례 대표 이미지

최근 해외에서 지역에 관련된 브랜드 디자인 프로젝트가 발견되고 있어요. 지역을 주제로 한 디자인은 주로 기존의 오래된 이미지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려는 목적이 강한데요, 레이디러너가 이번에 발견한 사례들도 역시 비슷한 목적의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지역이라는 공통적인 주제로 인해 유사한 접근법이 보이면서도, 대상 지역에 따라 결과물이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 3가지 브랜딩 프로젝트. 아래에서 각각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으며, 시각적으로 어떻게 풀어냈는지 함께 살펴볼게요.


1. State of Vermont, 미국 버몬트주 관광 브랜드

(이미지 출처: DNCO)

🤔 기존 문제점: '일상 탈출'에 그치는 관광

미국 버몬트주는 지붕 덮인 다리와 단풍, 목초지처럼 전원적인 뉴잉글랜드의 이미지가 강한 지역입니다. 이러한 풍경도 버몬트의 일부지만, 기존 관광 브랜드의 이미지는 자연 경관과 목가적인 풍경을 구경한다는 것에 그쳤습니다. 그 결과 버몬트의 다양한 문화와 활동은 충분히 알려지지 못했어요.

(이미지 출처: DNCO)

📐 브랜드 전략: State of Inspiration

새 브랜드 전략의 중심은 State of Inspiration으로, State라는 단어에 지리적 의미인 '주'와 심리적 의미인 '상태'를 함께 담았습니다. 현대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는 휴양지라는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방문객이 버몬트에서 새로운 배움과 영감을 얻어 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해요.

(이미지 출처: DNCO)

🎨 시각적 특징: 손 글씨 간판에서 영감받은 워드마크 로고

손 글씨 형태의 워드마크 로고는 버몬트의 도로변과 상점, 농장 직판대에서 발견한 손 글씨 간판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워드마크의 M은 버몬트의 언덕을, E는 굽은 도로를 표현하며, O에는 버몬트주의 기존 상징인 '산 위의 달'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또한 컬러 시스템은 버몬트의 계절 변화에서 가져왔습니다. 봄의 초록부터 가을 단풍의 짙은 빨강과 주황까지, 계절에 따라 브랜드 색상도 달라지도록 구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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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독일 베를린 뮤지엄

(이미지 출처: Stan Hema)

🤔 기존 문제점: Stadtmuseum Berlin이 뭔데?

베를린 뮤지엄은 기존에 Stadtmuseum Berlin이라는 이름으로 베를린 시내 8개 박물관과 전시 공간을 운영하고 있었어요. 그러나 이 공간들이 하나의 기관에 속한다는 사실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고, 통합 브랜드의 이미지도 낡고 거리감 있게 느껴졌습니다.

(이미지 출처: Stan Hema)

📐 브랜드 전략: Berlin at Home

브랜드 전략은 Stadtmuseum Berlin을 베를린 뮤지엄(Berlin Museum)으로 바꾸고, 8개 공간을 하나의 통합 브랜드로 묶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기관이 베를린을 다루는 박물관이라는 사실을 이름에서 곧바로 드러내고, 각 공간이 같은 기관에 속한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에요.

(이미지 출처: Stan Hema)

🎨 시각적 특징: 현지 타이포그래피에서 비롯된 로고 시스템

워드마크 로고에는 베를린의 U-Bahn 지하철역과 주요 건축물, 동네 커리부어스트 가게의 글자와 간판에서 가져온 9개 서체를 사용했습니다. 이 가운데 두 서체를 조합해 로고가 계속 달라지는 시스템으로, Creative Bloq의 계산에 따르면 최대 81개의 조합이 나온다고 해요.

컬러 팔레트 역시 베를린의 거리와 건축물에서 발견되는 재료와 표면,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빛을 참고해 구성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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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국 브리스톨 도크야드

(이미지 출처: How&How)

🤔 기존 문제점: 배를 보러 20분이나 걸어야 한다고?

세계 각지를 오간 선박 SS Great Britain은 1970년 브리스톨로 돌아온 뒤 도시를 대표하는 역사 자산이 됐습니다. 그러나 입장권 판매는 감소하고 관람객층은 고령화되고 있었어요. 부두를 따라 20분을 걸어 방문할 만한 이유도 충분히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How&How)

📐 브랜드 전략: Built Different

리브랜딩의 핵심은 SS Great Britain에 집중됐던 기존 브랜드의 범위를 조선소 일대로 넓히는 것이었습니다. Built Different라는 컨셉 아래 브리스톨 도크야드(Bristol Dockyards)라는 새로운 통합 브랜드 이름을 정했어요.

새로운 브랜드는 SS Great Britain과 Being Brunel Museum, Brunel Institute의 해양 기록 보관소를 하나로 묶습니다. 이곳을 선박 한 척을 보는 박물관이 아니라, 여러 시설을 함께 둘러보는 문화 공간으로 인식하도록 브랜드 구조를 바꾼 것이죠.

(이미지 출처: How&How)

🎨 시각적 특징: 역사를 레이어로 표현한 콜라주 시스템

그래픽의 중심에는 조선소의 약 200년 역사를 다루는 콜라주 시스템이 있습니다. 서로 다른 시대의 기록과 질감, 타이포그래피, 조선소에서 발견한 물건을 한 화면에 겹쳐 구성하는 방식이에요.

또한 대표 색상인 분홍색은 브리스톨 토터다운 지역의 테라스형 주택에서 가져왔다고 합니다. 해양 관련 브랜드에서 흔히 사용하는 검정과 파랑을 피하고, 분홍과 노랑 등의 밝은색으로 시각적 차별성을 더했어요.

How&How에서 전체 케이스 스터디 보기


위의 3가지 사례는 해당 지역의 실제 현장에서 수집하거나 발견한 요소를 적극적으로 아이덴티티에 반영했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시각적 영감이나 모티프를 찾고 어떤 식으로 활용하고 풀어나가는지에 대해 참고할 만한 좋은 사례들입니다.

또한 요즘 브랜딩 프로젝트다운 확장성 있는 시스템이나 손 글씨, 콜라주 등 2026 디자인 트렌드의 주요 요소도 함께 발견되었어요. 오랜 역사를 가진 지역의 모습을 현재 시점에서 가장 현대적인 방식으로 새롭게 전달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문득 국내의 지역 관련 브랜드 리브랜딩 사례도 궁금해지게 만드는, 생각해 볼 지점이 많은 프로젝트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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