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트렌드 컬러: 예측이 아닌, 실제로 발견된 ‘딥 그린 & 라임 그린’

스터디 · 연구/분석 | 2026년 02월 24일
2026 브랜드 디자인 컬러 트렌드: 딥 그린 & 라임 그린 대표 이미지

최근 브랜드 디자인 사례를 보다 보니 유독 특정 컬러가 반복적으로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딥 그린과 라임 그린인데요, 특정 산업군에 국한되지 않고 서로 다른 분야에서 유사한 톤의 컬러 조합이 발견되고 있어요.

레이디러너는 이미 지난 1월에 그린 컬러 브랜딩 디자인 4가지 사례를 소개한 바 있는데요, 당시에는 ‘요즘 자주 보이네’ 정도의 인상에 그쳤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는 무시할 수 없는 반복적인 빈도가 느껴졌습니다.

이 현상에서 어떤 점을 짚어낼 수 있을지, 최근 공개된 그린 컬러 중심 브랜딩 사례 20가지를 수집해 아래의 내용을 분석해 보았어요.

2026 브랜드 디자인 컬러 트렌드: 딥 그린 & 라임 그린

  1. 컬러 트렌드의 평균 지점
  2. 컬러 선택의 맥락
  3. 컬러 베리에이션 시스템

20개의 분석 대상 브랜드

2026 브랜드 디자인 컬러 트렌드: 딥 그린 & 라임 그린: 20개의 분석 대상 브랜드

위의 이미지는 레이디러너가 선정한 분석 대상 브랜드 20곳의 브랜드 디자인 대표 이미지입니다. 브랜드마다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저명도의 딥 그린과 고명도의 라임 그린 조합 패턴이 느껴지지 않나요? 고작 한두 달 사이에 이만큼의 사례가 발견되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흔히 예상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이 브랜드 중 직접적으로 환경이나 오가닉 메시지에 기반한 브랜드의 비중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는 것이에요. 관련성을 넓게 따져 보았을 때도 전체의 40% 수준에 그쳤습니다. 따라서 이번 분석은 친환경 브랜드의 업계 편향이 아닌, 더 넓은 범위에서의 브랜드 컬러 트렌드일 가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 친환경 · 오가닉 · 식품 등 자연적 키워드와 연관 있는 브랜드 (총 8곳)

  • byFarmers, Avril, Flamintea, Sunday Basic, Reggie, Fauxliage, Circular Economy Institute, The Huntington

📱 금융 · 테크 · 플랫폼 등 자연적 키워드와 연관성이 낮은 브랜드 (총 12곳)

  • Huntington Bank, GoFundMe, Rollforward, Euroteam, Youtrust, MoMoney, Prepd, Craft, Radio Times, West Village, Maison Perrier Art Prize, Ironcomfort

1. 컬러 트렌드의 평균 지점

2026 브랜드 디자인 컬러 트렌드: 딥 그린 & 라임 그린: 20개의 분석 대상 브랜드 컬러칩

위에서 본 브랜드 대표 이미지는 조형적인 차이가 있어 컬러의 유사성이 약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브랜드마다 저명도 컬러를 Primary로, 고명도 컬러를 Secondary로 선정해 컬러 칩으로 정리해 보았어요. (전체 브랜드 디자인 케이스 스터디 내용에서 주로 쓰인 그린 컬러 조합으로 정리했기 때문에 위의 대표 이미지 색상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는 점을 짚고 넘어갈게요)

2026 브랜드 디자인 컬러 트렌드: 딥 그린 & 라임 그린: 20개의 분석 대상 브랜드 평균 컬러 조합

정리된 Primary / Secondary 컬러의 평균 지점을 계산해 보면 위와 같은 딥 그린 / 라임 그린으로 전반적인 컬러 트렌드 구간이 확인됩니다.

Primary 컬러의 경우 개별 브랜드마다 미묘한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Red 값은 낮고 Green은 중간, Blue는 보조적으로 섞인 안정적인 딥그린 영역에 밀집해 있어요. 서로 다른 산업의 선택처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특정 구간으로 수렴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브랜드 간의 성격 차이는 막상 Green보다 Blue 값에서 더 크게 갈립니다. 블루가 적으면 따뜻하고 오가닉한 인상으로, 블루가 많아질수록 금융이나 테크 계열의 쿨한 인상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현재 그린 브랜딩 내부의 미세 포지셔닝은 사실상 이 블루 값 조절에서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어요.

Secondary 컬러는 브랜드별 변주 폭이 넓은 편이지만 평균값으로는 밝은 라임 계열로 모이며, Primary와의 명도 대비가 매우 크게 설계되어 있어요. 결과적으로 현재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포착되는 기본 구조는 안정적 베이스의 딥 그린 + 밝은 에너지를 더하는 라임 그린 조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26 브랜드 디자인 컬러 트렌드: 딥 그린 & 라임 그린: 20개의 분석 대상 브랜드 평균 컬러 조합 세분화

평균 지점을 조금 더 세분화했을 때의 결과입니다. 전반적으로는 딥 그린과 라임 그린이라는 큰 범주에 들어오면서도 각 브랜드의 성격과 지향점에 따라 더 따뜻하거나, 차갑거나, 강렬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차이점이 느껴집니다.


2. 컬러 선택의 맥락

어떤 이유로 이 많은 브랜드가 그린 컬러를 선택했는지도 알아봐야겠죠? 각 케이스 스터디를 읽어보면 더 이상 딥 그린이 단순한 친환경의 상징 컬러로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 드러납니다.

byFarmers

전형적인 경우부터 보자면, 로컬 푸드 브랜드 byFarmers의 경우 토지와 수확이라는 자연 개념에서 직접 가져온 Calm Green과 뉴트럴 컬러를 사용하고 있어요. 가장 전통적인 형태의 그린 컬러 선택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Radio Times

반면 영국의 엔터테인먼트 매체 브랜드 Radio Times가 딥 레이싱 그린을 선택한 이유는 브랜드의 오랜 역사와 현대적 리뉴얼을 연결하는 장치라고 해요. 딥 그린이 헤리티지의 축에 서서 안정적으로 무게를 잡고, 디지털 스크린 친화적인 밝은 보조 컬러가 현대적 리브랜딩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Circular Economy Institute

한편 전형적인 '에코 그린'의 개념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브랜드도 있어요. Circular Economy Institute는 '순환 경제'라는 강력한 친환경 키워드를 가진 기관이지만 흔한 친환경 컬러 클리셰인 그린 & 브라운을 피해 활기차고 동시대적인 컬러를 선택했습니다. 블루의 비중이 높은 이 그린에서는 자연적이거나 편안한 느낌보다 현대적이고 진취적인 인상이 더 묻어나네요.

Avril

프리미엄 유기농 푸드 마켓 Avril도 기존 오가닉 업계의 Muted & Earthy 컬러 관행 대신 더 높은 채도의 팔레트를 선택했습니다. 위에서 보았던 byFarmers의 경우는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였다면, Avril은 보다 명랑하고 에너지 넘치는 인상을 줍니다.

이처럼 친환경 분야가 아니어도 신뢰나 안정감 맥락에서 그린을 선택하기도 하며, 오히려 환경과 연관성이 있더라도 전형적인 컬러 팔레트를 피해 각 브랜드에 차별화를 도모하는 점이 발견됩니다. 단순히 '그린 = 친환경'이라는 공식으로 컬러 트렌드를 해석할 수는 없게 되었어요.


3. 컬러 베리에이션 시스템

여러 브랜드가 단일 컬러 톤에 머무르지 않고 확장된 컬러 팔레트를 사용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2026 디자인 트렌드에서 색채에 대한 포인트를 설명하며 컬러 베리에이션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한 가지 이미지에만 갇히지 않고, 유연한 확장성을 가지기에 많은 브랜드가 선택하고 있는 시스템입니다.

Fauxliage

Fauxliage는 딥 에버그린과 아이보리를 기반으로 두면서도 lilac, blush, citrus 같은 컬러를 추가해 낙관성과 신선함을 주입한다고 설명해요. 즉 그린을 앵커로 고정하되, 감정과 무드를 조정하는 색을 별도의 레이어로 확장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입니다.

The Huntington

The Huntington도 그린 컬러를 앵커로 두고 확장성 있는 가변 컬러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어요. 상황에 따라 그라데이션까지 쓸 수 있는 이 유연한 시스템은 도서관, 미술관, 정원 등 여러 기관을 가진 The Huntington의 다양성에도 걸맞습니다.

West Village
Prepd

이러한 컬러 베리에이션은 여러 브랜드가 유사한 그린 컬러를 선택한다고 해도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상황에서 뚜렷한 차이점을 가져다 줄수 있습니다.

중심이 되어주는 그린 컬러의 범주가 유사하니 그에 어울리는 보조 컬러가 유별나게 바깥으로 벗어나지는 않습니다만, 조합된 구성과 조형적 차이까지 더해지면 단순히 비슷한 컬러를 썼다고 해서 브랜드의 차별성이 흐려지지는 않게 되지요.


✍️ 마치며: 컬러 트렌드를 대하는 자세

이번 분석에 선정된 20개의 브랜드는 대략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 사이에 공개된 사례들입니다. 굵직한 글로벌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것도 있고, 소규모 에이전시의 작품도 있습니다.

브랜드의 분야, 제작사의 규모나 국가 등 뚜렷한 공통점이 없음에도 이렇게 유사한 컬러 트렌드가 나타난 점이 참 흥미로워요. 게다가 분석 대상에는 넣지 않았지만, 소규모 로컬 브랜딩이나 자잘한 SNS 콘텐츠 디자인에서도 유사한 컬러 조합이 발견되고 있어요.

브랜드 디자인은 단기간에 완성되는 작업이 아니기에, 이러한 컬러 선택의 맥락과 배경은 보다 오래전에 이뤄졌다고 해석됩니다. 2026 디자인 트렌드 종합 분석에서도 언급했지만, 트렌드란 예언이 아니라 실제로 발견된, 당분간 이어질 추세라고 보는 것이 더 현실적인 접근이에요.

따라서 이 컬러 트렌드 분석을 '2026년 트렌드 컬러는 딥 그린과 라임 그린!'이라고 단정 지어 받아들이거나 따라가기보다, 브랜드가 컬러를 선택하는 맥락과 그 컬러를 활용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데에 참고하길 더 권장합니다. 더 나아가 이 흐름이 왜 나타나고 있는지를 직접 고민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관찰이 될 거예요.

이번에 레이디러너가 딥 그린과 라임 그린을 발견한 건, 어쩌면 우연히도 이 컬러 조합을 쓴 브랜드 디자인이 저의 알고리즘에 유난히 많이 나타난 탓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혹여나 놓친 컬러가 있진 않을지 앞으로도 더욱 유심히 살펴볼 예정이에요. 여러분도 체감한 컬러 트렌드가 있다면 알려 주세요. 레이디러너의 다음 분석 주제로 선정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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