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14일까지 진행된 산돌구름의 한글 레터링 공모전 ‘내가 좋아하는 한 글 2’의 최종 후보작 투표가 지난 8월 4일 마감되었습니다. 투표와 함께 총 100개의 후보작이 공개되었는데요, 그중 많은 사랑을 받은 출품작을 둘러보며 참가자들의 창의력을 즐겨보아요. 각 디자이너가 글자를 선택한 이유 또는 표현 방식, 활용 폰트를 함께 소개합니다.

면
정소이님은 이 글자는 두꺼운 획이 아닌 면을 깎아 만든 것에 가깝다고 말해요. 키그타입의 폰트 빈틈처럼 낱자 사이 공간을 동일하게 좁고 긴 틈으로 만들어 글자의 면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돛
고동욱님은 돛처럼 활짝 펼쳐진 모양과 바람을 가르며 길을 만드는 돛의 강인한 유동성을 획에 담았다고 해요. 활용 폰트는 윤디자인의 개항로.

힝
aryomi님은 탱타입의 놂 폰트를 활용해, 투정 부리고 싶은 감정이 담긴 힝이라는 글자를 표정처럼 귀엽고 사랑스럽게 표현했습니다. 또한 그 감정이 느껴지도록 눈물을 넣었다고 해요.
속
산하엽 폰트를 뼈대로 삼아 그린 protokoll님의 속. 겉이 아무리 변하고 부딪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속’처럼 올곧고 유연한 내면을 가지고 싶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집
난나님에게 집은 숨통이 트이는 공간이자 활기를 찾는 장소라고 합니다. Tlab믹스커피 폰트가 가진 뭉침 해소 컨셉을 활용해 그 감정을 글자에 담았다고 해요.
범
신희범님은 어릴 적에 자신의 이름 마지막 글자 ‘범’이 마치 자신을 지켜주는 호랑이 수호신처럼 느껴졌다고 해요. Sandoll 목단 폰트를 활용해, 그 애정과 기억을 담아냈습니다.
글자 하나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와 감정을 담을 수 있다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투표 결과와 심사를 모두 반영한 최종 수상작은 8월 19일에 발표됩니다. 미처 소개하지 못한 레터링 디자인은 산돌구름에서 직접 확인해 주세요. 흥미로운 아이디어로 가득하답니다.
(이 글은 2025년 8월 7일자 레이디러너 뉴스레터 5호의 아카이브 내용입니다.)